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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3. 사찰음식의 정신과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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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천년의 지혜

♣ 먹는다는 일의 본래 의미

친환경적 식생활, 꼬투리 하나도 버리지 않고 다 활용하는 절약정신, 청수물까지 마시는 발우공양 등은 인류미래를 위해 사찰음식이 던져주는 대안이다.

수행자가 받아 사용하는 모든 것은 그것을 이용하여 수행에 도움을 얻으라고 주신 시주의 은혜이기 때문에 더 없이 소중하다. 여기서 시주란 돈으로 물건을 사서 가져다 준 남녀 신도만이 아니다.

작물을 길러주신 농부들, 그작물을 길러낸 땅과 물, 작물이 성장하도록 볕을 내려준 태양, 때에 따라 비를 내려준 구름까지도 다 그 소중한 인연을 뒷받침한 시주인 것이다.

그래서 옛 스승들은 말씀하셨다. 수행에 철저하지 못한 수행자는 죽은 뒤 아랫마을에 내려가 소가 되어 노동으로 시주의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노동으로 손마디가 굵어진 스승이 밭에 나가 일하고 절 마당을 쓰는 것을 볼 때 어느 수행자가 감히 게으름을 피울 수 있으랴.

사찰음식 먹는다는 일의 본래 의미

천년을 이어온 지혜는 경전 글귀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끼고 노동하는 스승님들의 평소 행동과 손짓 발걸음 하나하나에 다 담겨 있다. 사찰음식은 일반 세상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식처럼 맛이나 향, 모양을 추구하는 음식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선불교의 수행이란 행주좌와 어묵동정(行住坐臥 語黙動靜, 가고 오고 앉고 눕고 말하고 침묵하고 움직이고 고요한 모든 일상생활)이 모두 수행이라고 여긴다.

비록 수행을 돕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로써 음식을 다룬다고 하여도 그것이 나의 삶과 결합되어 있는 이상 재료를 다듬고 조리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정성을 기울였다. 그럼으로써 선수행이 완성되고 사찰음식이 완성되어온 것이다.

모두가 앞만 보고 달려가며 풍요와 쾌락만을 추구할 때 사찰음식은 먹는다는 일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며 성찰하게 한다.

현대의 편리와 풍요로움과 결별할 각오를 다지고, 작고 소박한 처소에서 농약을 뿌리지 않은 건강한 먹거리를 스스로 재배하여 먹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수행자의 모습이야말로 산 속 맑은 옹달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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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대한불교조계종 •동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심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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