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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2. 재미있는 버섯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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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열일곱 번째 여행 | 동충하초

♣ 토리의 꿈

토리를 만나서 시작한 버섯여행.

벌레라는 소리를 싫어하는 버섯포자.

그런데 요즘 토리는 잠자는 시간이 꽤 길어진 것 같습니다.

‘피곤한가 보다.’

토리를 꺼내서 창가에 두었습니다.

자연이는 할아버지의 꽃밭으로 갑니다.

돌돌 말린 모양이 이리 보아도 저리 보아도 완벽한 소용돌이입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

“무얼 하는 거니? 자연아?”

“아, 할아부지, 저기 보이는 넝쿨이 어지럽게 소용돌이를 만들어서요.”

“그렇구나. 아름답지?

자연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화가였다가

수학자였다가 과학자 되기도 한단다.

그래서 400년 전에 갈릴레이는 ‘자연은 신이 쓴 수학책이다’

‘우주는 수학의 언어로 설계되어 있다’고 하면서 예찬을 했지.”

즈즈즈즈즉! 즈즈즈즈즉!

“아 여보세요? 자넨가?

그래? 잘했네. 아주 훌륭해. 역시 자네야. 음...”

할아버지는 전화를 끊고 동충하초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중국 사천성의 동충하초의 약효는 가장 좋은 것으로 꼽는답니다.

동충하초에 대한 전설로는,

아주 오래전 어느 누군가가 쇠약해진 한 노인을 보고

매미를 삶아 먹으면 낫는다고 하였습니다. 노인은 살기 위해서

매일 산으로 매미를 찾으러 다녔대요.

매미 말고 다른 곤충도 간혹 달여 마시기도 했다고 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빠르게 기력을 되찾았고 동충하초의 약효를 알게 된 것이지요.

“동충하초가 무슨 뜻인지는 알지?”

“네... 겨울 동(冬), 벌레 충(蟲), 여름 하(夏), 풀 초(草).”

“허허헛. 그래 맞다. 지금,

유 교수가 동충하초의 다양한 재배 연구를 해서 병을 고칠 수 있는 성분을 추출한 모양이야. 그리고 쉽게 재배하는 방법도 개발하고 말이야. 그 참,

그 친구 대단한 사람이야. 허허허.”

“할아부지, 숲에 그렇게 많은 포자가 날리는데

곤충들이 모두 동충하초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겠네요?”

“으응? 그런가? 그럼, 생각해 보자.

버섯 열일곱 번째 여행, 동충하초

병원균이 몸에 들어와도 건강한 사람은 병에 잘 걸리지 않잖아. 그치?

몸이 약한 사람이나 병에 걸리지. 곤충도 마찬가지거든.

면역력이 강화된 곤충은 곤충 병리 균에 대한 방어력도 강해서 건강해.

물론 동충하초균도 숙주의 방어력과 미생물에 대항하기 위한 힘을 길러야 되니까,

그렇게 쉽게 곤충의 몸에서 버섯이 자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란다. 그러니,

숲의 곤충들이 동충하초가 되는 일은 어려운 일이지.”

“하지만, 인공재배는 자연의 균형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할아버지는 자연이의 머리를 쓰다듬으십니다.

“그래, 네 생각처럼 자연과 오래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자. 알았지?”

자연이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방으로 돌아온 자연이는 토리에게 물을 줍니다.

“토리야, 기운 내. 물을 가져왔어.”

“나... 예쁜 버섯 꽃이 될 거야. 토올.”

“무슨 소리야?”

잠시 후, 토리의 등 위에 가는 금이 그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로 길고 흰 꽃이 피어오릅니다.

작은 날개를 힘없이 늘어트리는 토리.

“안 돼. 안 돼. 아직 그러면 안 돼.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

벌레라고 놀린 거 미안하다고 말도 못 했단 말야. 앙~”

토리는 예쁜 꽃이 되었습니다.

창밖에 파랑새가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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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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