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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2. 제철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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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미각을 깨우는 5월, 바람과 태양의 이중주

미각을 깨우는 5월 식재료

♣ 식탁에서 ‘입하’와 ‘소만’을 맛,난다!

5월 기분 좋은 봄바람 끝, 바람의 장난기가 발동한다.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입하(立夏)와 마주하며 제법 서늘한 바람에 보리가 익어갈 즈음, 햇볕에 무르익고 만물이 생장하는 풍성한 소만(小滿)이 찾아온다.

여름의 초입부터 산, 들, 바다에 영글어가는 미식의 세계. 입하의 바람과 소만의 태양이 연주하는 자연의 이중주 속에서 식탁 위의 식재료를 맛,난다.

♣ 5월 절기와의 맛,남

24절기 중 일곱 번째 절기인 ‘입하’는 참 얄궂다. “입하 바람에 씨나락 몰린다.”는 속담처럼 한창 못자리를 돌보는 농부들에게 바람이 얄궂게 훼방을 한다. 그런데도 입하는 곳곳에 신록을 몰고 오며, 녹음이 짙은 채색을 곁들여 자연의 식재료를 품에 안는다.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은 참 짓궂다.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속담처럼 몹시 차고 쌀쌀한 바람이 가끔씩 짓궂은 장난을 친다. 그런데도 소만은 강렬한 햇빛에 맛있는 풍요로움을 몰고 오며, 건강한 자연의 식재료를 슬며시 건넨다.

이렇듯 여름의 시작을 알리고 조금씩 무르익어가는 입하와 소만에는 다양한 식재료를 만날 수 있다. 봄의 전령이 여름으로 향하는 구름다리를 건너며 지천에 흩뿌린 탓일까? 5월의 식탁이 선사하는 자연의 선물은 풍요롭기 그지없다

♣ 5월 식재료와의 맛,남

입하와 소만이 선사하는 자연의 식재료는 달콤 쌉싸래하다. 건강을 머금어 적당히 쌉싸래하면서도 입안 가득히 맴도는 자연의 향이 강렬하다.

약재로 쓰이는 식탁의 보약 ‘골담초’와 ‘방가지똥’, 푸릇푸릇 향긋한 ‘미나리강회’와 ‘질경이’, 특유의 향과 맛이 있는 ‘곰취’와 ‘수리취’, 이색 별미 ‘죽순’과 ‘생고사리’, 바다내음 가득한 ‘나문재’와 ‘조기’까지 5월의 식탁은 건강하고 풍요로움이 가득하다.

5월 식재료와의 맛,남

♣ 하나. 식탁의 보약 ‘골담초’와 ‘방가지똥’

조금은 생소하지만 알고 보면 귀한 식재료가 ‘골담초’와 ‘방가지똥’이다. 골담초는 뼈를 책임지는 풀로 야생에 피는 꽃이지만, 뿌리는 약재로 쓰거나 달여서 마시면 뼈를 튼튼하게 하는 보약이다.

특유의 쌉쌀한 맛을 지닌 방가지똥은 해독·항암 작용과 간경화, 기관지염에 좋으며 녹즙으로 먹거나 뿌리까지 말린 것을 달여서 마시는 보양 식재료다. 물에 달여서 마시는 5월의 보약, 골담초와 방가지똥으로 건강한 한 잔을 곁들일 수 있다.

♣ 둘. 푸릇푸릇 향긋한 ‘미나리강회’와 ‘질경이’

5월의 식탁에 향긋함을 더해줄 ‘미나리강회’와 ‘질경이’는 집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식재료다. 미나리강회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낸 미나리에 달걀지단이나 쇠고기볶음, 버섯 등을 채 썰어 끼운 뒤 돌돌 말아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질경이‘는 5월 연둣빛 새순이 오를 때 따서 소금물에 살짝 데쳐내어 나물로 무쳐 먹거나 볶아서 먹으면 달짝지근한 맛을 선사한다. 여름의 초입에서 봄의 향내를 함께 누리는 식탁 위의 호사가 따로 없다.

5월 식재료 ‘미나리강회’와 ‘질경이’

♣ 셋. 특유의 향과 맛이 있는 ‘곰취’와 ‘수리취’

특유의 향취로 입맛을 사로잡는 ‘곰취’와 ‘수리취’는 취나물류이다. 5월이 제철인 곰취는 쌈으로도 즐기지만 무침, 절임, 장아찌, 그리고 곰취떡으로 즐기는 매력만점 식재료다.

수리취는 나물로도 먹지만 떡으로 즐겨 먹는다. 수리취 절편은 멥쌀가루를 쪄서 데친 수리취를 곱게 다져 넣고 잘 치대어 수레바퀴 모양의 떡살로 찍어내 단오 때 즐겨 먹던 음식이다. 향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는 행복한 미식의 세계. 5월 곰취와 수리취의 유혹은 의외로 강렬하다.

5월 식재료 ‘곰취’와 ‘수리취’

♣ 넷. 이색 별미 ‘죽순’과 ‘생고사리’

5월에 만나는 이색 별미로 ‘죽순’과 ‘생고사리’를 꼽을 수 있다. 죽순은 40일 만에 성장이 끝나므로 이 시기에 생죽순을 맛볼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행운이다.

생죽순 껍질을 벗겨 오랫동안 삶은 뒤 볶음이나 장아찌로 먹으면 아삭한 식감과 은은한 향이 배가된다. 국이나 탕에 넣으면 죽순에서 우러나온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5월까지가 제철인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불릴 만큼 영양도 풍부하고 식감도 좋다.

생고사리는 말린 뒤 삶아서 나물로 볶아 먹거나 육개장이나 들깨탕 등 탕 요리에서도 빛을 발한다. 맛과 영양을 다잡은 죽순과 고사리는 식탁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별미 중의 별미다.

5월 식재료 ‘죽순’과 ‘생고사리’

♣ 다섯. 바다내음 가득한 ‘나문재’와 ‘조기’

갯가에 핀 ‘나문재’와 살이 오른 ‘조기’는 5월의 식탁에 바다내음을 전해준다. 나문재의 어린 순을 채취해 끓는 물에 데쳐낸 뒤 고추장이나 된장 양념에 무쳐서 먹으면 바다 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5월 산란 직전의 조기는 일품 생선으로 손꼽혀왔다. 봄철에 바닷물을 따라 연안에 회유해서 오는 조기는 구워 먹거나 조기찜, 조기죽 등으로 다채롭게 요리할 수 있다. 바다를 머금은 행복한 미각 여행, 나문재와 조기는 빠질 수 없는 바다의 선물이다.

5월 식재료 ‘나문재’와 ‘조기’

♣ 그리고 맛,남!

입하와 소만이 선사하는 ‘5색 10가지 식재료’는 제 나름의 맛과 향취를 지닌다. 산, 들, 바다 곳곳에 부는 선선한 바람과 강렬한 햇볕에 영글어가는 새순, 새잎들. 5월의 식탁에서 만나는 자연의 선물은 봄과 여름 언저리를 아우르는 달콤 쌉싸래한 축복이다.

5월 식재료

여름으로 향하는 ‘입하’와 여름으로 무르익어가는 ‘소만’, 우리들의 식탁엔 또 어떤 맛,남이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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