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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조리서 이야기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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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2. 조선의 셰프 풍석(楓石) 서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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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결론

유교의 가치가 반영된 음식문화는 ‘조화와 예’라고 할 수 있다. 음식에 깃든 문화적 상징성을 읽어보자면, 동물은 음식을 단지 생존을 위해서 먹지만 인간은 동물과 달리 생존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격식과 절차를 필요로 하 는 고도의 문화적 의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교의 음식의 예는 제사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으며 제사와 같은 의식에는 절차와 격식 곧 절문이 필요했다. 술을 비롯한 음식은 살아있는 사람과 죽은 자의 소통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끼리의 소통을 해서도 필요로 한 음식이었다.

유교의 가치를 중시했던 조선의 사회에서는 제사뿐만 아니라 손님을 대할 때 필수인 것은 음식을 하는 것이었다. 여성이 시집을 갈 때 이바지를 해 간다고 하는 의미는 시댁에 잔치를 베풀 음식을 장만해 간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비단 혼례 때만 국한되지 않고 제사 때 에도 적용되었다.

희생양을 아끼는 제자에게 ‘너는 그 양을 아끼는가, 나는 그 예를 아낀다.’라고 하는 공자의 언급에서 양(羊)이 상징하는 것은 돈이며 시간이며 희생이다. 그리고 예가 상징하는 것은 인간이며 인정이며 소통이라고 볼 수 있 다. 돈과 시간과 희생을 바쳐서 인간사회의 안녕, 인간관계의 돈독과 신뢰를 구축한다는 뜻이다.

제사상에 올리는 고기는 우모린(羽毛鱗)으로 표한다. 하늘을 상징하는 날개 달린 고기(羽), 땅에서 사는 털이 있는 고기(毛) 그리고 물에서 사는 비늘이 있는 고기(鱗)를 올려야 비로소 제사의 정성과 공경이 깃든 격식에 맞다고 보았다.

술은 신명(神明)을 받들고, 손님을 하는 비싼 음식이 었다. 쌀을 주식으로 삼았던 전통적인 한국사회에서 쌀로 빚은 술은 귀한 음식이었다. 모든 의례에서는 항상 술을 사용하고 의례는 주로 술을 올리는 것이 존경을 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음식은 혼자 먹는 것이 아니라 함께 먹는다는 것이다. 제사상의 음식은 돌아가신 조상을 향 하여 준비한 살아있는 자들의 정성이다. 이것이 음양의 조화인 것이다. 손님상의 음식은 손님을 위해 준비한 정성인 것이므로 인간과 인간의 소통의 방식인 것이다.

유교의 음식에서 의의를 찾는다면 음식은 자신의 양을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은 물론 제사의례와 손님 접대를 통해 음식을 나누는 도구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그리고 그 나누는 정신이 바로 조화와 화합의 정신이다.

서유구(徐有榘)가 남긴 『임원경제지』의 구성과 내용을 살펴보았다. 53책 113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을 갖고 있어 전체적인 구성체제와 주요내용을 미리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서유구는 『임원경제지』를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향촌 생활을 위하고 있는 사족들의 지침서로 편찬하였다.

구체적으로 구복(口腹)을 채우는 식력(食力)과 거향(居鄕)하면서 청수(淸修)하는 사족들이 해야 할 양지(養志)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임원경제지』16지를 구성하였다. 그리고 서유구는 『임원경제지』를 편찬하면서 조선(朝鮮)의 당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개혁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임원경제지』는 서책의 내용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유서(類書)의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서유구는 『임원경제지』를 편찬하면서 많은 참고문헌을 활용하여 방대한 내용을 집성(集成)하고, 또한 자신의 논평을 군데군데 ‘안(案)’, ‘안(按)’ 등으로 서두를 삼아 붙여놓았다.

『임원경제지』 16지(志) 중 정조지(鼎俎志)

『임원경제지』 16지(志)의 내용 중 정조지(鼎俎志)는 음식에 관련된 내용으로, 조리(調理) 방법을 기술한 지(志)이다. 각종 식품에 대한 설명, 그리고 각종 음식과 조미료 및 술 등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임원경제지』는 사대부의 음식관이 단순히 문화적 차이, 즉 고유한 음식문화에서 나타나는 차별성뿐만 아니라,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담고 있다.

또한 글로벌시대에 동양의 식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 볼 수 있어 대중적으로 쉽게 접근 민족 간의 상호이해와 역사와 문화, 상대방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임원경제지』발굴과 보존, 가치의 공유 를 통해 다양성 속의 한국농촌 문화가 상호 소통하고 이를 지구촌으로 확산할 필요가 있다.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는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노동과 크고 작은 관계가 있으며, 오랜 역사와 우리 민족이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가 그대로 나타나 있음을 알 수 있다.

나아가 농사지식을 통해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으며, 이러한 점은 여유를 찾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주변의 일과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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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식진흥원 •전북음식플라자 •우석대학교 식품영영학 윤계순 교수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교수 •경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백두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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