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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6. 청도 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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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예불자리, 밥자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노릇 잘하는 것

인시寅寺, 새벽 도량석道場釋을 시작으로 대중들은 일사불란하게 이부자리를 털고 경전 공부방을 정돈한 후 가사를 수하고 대웅전으로 나아가 예불을 모신다. 옛 어른스님들은 “예불자리, 밥자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노릇 잘 하는 것”이라며 후학들에게 누누이 가르쳐왔다.

새벽예불을 마치고 큰방으로 돌아오면 경상을 마주하고 합송하는 독경 소리가 산사의 새벽도량을 채운다. 후원 채공간에서는 아침공양을 준비하는 정중동靜中動의 움직임들이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의 하루를 연다.

운문사 아침공양은 발우공양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1년차 스님들은 공양수저를 놓고 찬상을 차리며, 2년차 스님들은 공양거리를 다듬고, 3년차 스님은 준비된 식재료를 사용하여 대중스님들을 위해 음식을 조리한다.

청도 운문사 저장음식
▲ 운문사 저장음식

4년차 스님들은 후배스님들이 수고하는 공양에 감사하며 경전수학에 더욱 매진한다. 4년차 스님들이 울력에 제외되는 규율은 운문사를 중창하신 회주 명성스님이 학인스님을 아끼는 마음에 내부규율로 정해 내려온 전통이다.

발우공양은 수행자들의 식사방법으로 형식과 의식을 갖추고 있어 이를 식당작법食堂作法이라 한다. 가사 장삼을 입고 의례를 행하는 만큼 수행자의 정신과 공양에 깃들어 있는 깊은 뜻을 공양게송으로 발원한다. 단순한 공양이 아닌 수행의 한 과정이기에 맛으로 먹는다거나 불평하거나 함부로 대하는 일은 없다.

주지 진광스님은 “일미칠근一米七斤, 즉 쌀 한 톨에 농부의 일곱 근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다”며 곡식이 내게 오기까지의 노고와 은혜에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자신의 덕행을 되돌아보는 의식이 발우공양의 진정한 의미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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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친환경급식담당관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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