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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3. 포항 보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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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선다일여(禪茶一如), 선과 차는 하나다

차는 신라시대 중국으로부터 들어와 왕족과 귀족이 주로 음용한 음료이다. 불교의 성행과 함께 부처님께 귀한 차를 공양하게 되면서 사찰에서 차문화茶文化가 인연을 가지게 되었다.

고려시대에 이르러, 차가 중국에서의 수입에 의존해 사치품으로 전락하자, 사찰의 텃밭에서 토종차를 경작하면서 우리나라 차문화의 보급화와 정착이 이루어졌다.

한국 차문화의 중흥조이며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로 불린 초의선사가 지은『동다송東茶頌』에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차를 즐겨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첫째 차는 인간에게 너무나도 좋은 약과 같고, 둘째 한국차는 중국차와 비교해서 약효나 맛이 결코 뒤지지 않으며, 셋째 차에는 현묘玄妙하고 지극至極한 경지가 있어 차를 마시는 것이 득도하는 것茶道이라 하였다.

또 초의선사는 다론茶論에서 ‘8덕八德을 겸비한 진수眞水를 얻어, 진다眞茶와 어울려 체體와 신神을 규명하고 거칠고 더러운 것을 없애면 대도大道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이처럼 차를 통해 일체 법에 집착하지 않는 바라밀波羅密의 경지에 이를 수 있으니, 선을 통한 깨달음과 다를 바가 없다고 극찬한 것이다『한국의 사찰음식』. 2016.

포항 보경사 다례제
▲ 다례제

따라서 사찰의 차문화는 ‘수행의 과정’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 들어 차문화의 부정적 평가가 이뤄지면서 사찰에서도 차문화가 퇴보하였다. 그러므로 오늘날 사찰에서의 공식적인 차문화 행사가 ‘다례제’로 극히 제한적이게 된 것이다.

부처님 전에 차를 올리는 행위는 기일이나 사찰개국 행사 등에서 시행하는 의례이다. 보경사의 다례제는 포항지역 3대 불교종파가 함께 모여 부처님의 말씀과 불경을 서로 공감하기 위해 해마다 돌아가며 주관하고 있다.

보경사에서 진행된 제3회 전통다례문화축제에는 포항지역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사찰의 차문화를 전수하고 있는 스님들이 모두 참여하여, 부처님께 헌다하는제를 죽하하였다. 다례제는 12명의 보살이 부처님 전에 귀한 제물을 공양하는 행위로 시작된다.

제단에는 헌향한 향이 향기로움을 피우고, 촛불을 밝혀 지혜와 맑음을 골고루 비추었다. 또한 사과, 배, 감, 귤, 바나나, 메론, 용과, 시루떡, 각종 다과들이 제단을 채웠으며, 행사절차에서 육법 공양이 진행되었다. 12명의 보살들이 아름다운 꽃헌화공양과, 오색찬란한 무지개떡을 받쳐 올리고 헌미공양, 헌과공양으로 용과를 올렸다.

마지막 헌다공양에서는 행사에 참여 한 스님과 내빈들이 차례로 부처님 전에 차를 올렸다. 다례제가 끝난 뒤 비빔밥과 수삼냉채, 나박김치, 삼색전연근. 장떡. 표고버섯, 고추조림, 해파리냉채, 더덕장아찌 등이 공양되었다.

♣ 다례제 후 공양된 음식들

포항 보경사 다례제 비빔밥
▲ 비빔밥
포항 보경사 다례제 수삼냉채
▲ 수삼냉채
포항 보경사 다례제 더덕장아찌
▲ 더덕장아찌
포항 보경사 다례제 고추볶음
▲ 고추볶음
포항 보경사 다례제 삼색전
▲ 삼색전
포항 보경사 다례제 해파리냉채
▲ 해파리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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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친환경급식담당관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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