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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1. 봉화 축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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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제철음식, 시절음식

사찰에서 제철음식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법도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속세의 음식문화에서 제철음식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자연의 순리를 수행의 원리로 삼아 제철음식의 존귀함을 늘 겸손함으로 발원한다.

큰스님의 공양은 철저한 제철음식에 따른다. 자연의 법도에 따라 더우면 시원한 음식으로, 추우면 따뜻한 음식으로 몸을 다스린다. 자연이 주는 식품은 치유의 음식이다.

1월에는 계피와 곶감으로 수정과를 만들어 몸을 데운다. 2월에는 묵은 김장김치로 전을 부쳐 염분을 보강한다. 마치 농번기를 위해 농토를 염분으로 다지듯이 2월을 준비하고 3월을 맞이한다. 봄에는 두릅순과 가죽순으로 겉절이를 하거나 전을 부쳐 봄기운을 얻는다.

늦은 봄 본격적으로 감자가 수확되면, 감자전도 부치고 참외구이도 만든다. 참외의 시원한 성질이 배탈을 잘 만들기 때문에 구워 드신다.

봉화 축서사 제철음식
▲ 축서사 제철음식

더위가 한창일 여름에는 수분과 염분을 보충하기 위해 물김치, 미역냉국, 가지냉국 등 각종 냉국을 만들고, 장떡을 부쳐 염분도 보충한다. 그리고 여름 내내 지치지 않고 돋아나는 상추로 쌈도 먹고, 김치도 만들며, 전도 부친다.

가을로 들어서면 먼저 잎이 말라 떨어지기 전에 콩잎으로 김치를 담근다. 늦가을 문수산 지천에 널린 도토리도 주워와 도토리묵을 쑤고, 도토리죽도 끓이며, 도토리 떡도 한다. 겨울에는 가을에 수확하여 저장한 배추와 무로 전을 부친다.

계절이 내어 준 식품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고 감사히 받아 제철음식을 만드는 것이다. 명절에는 신도들을 위한 음식을 장만하기도 한다. 추석에는 송편을 빚고 녹두전도 부친다.

녹두전에는 고사리, 시금치, 숙주, 표고버섯, 당근채 등과 찹쌀이나 멥쌀을 한두 숟가락 넣어 부쳐 끈기를 줌으로써 녹두전이 잘 부서지지 않도록 한다. 특히 녹두전은 빚어서 냉동시켰다가 필요할 때 지져 부칠 수 있어. 사찰의 훌륭한 저장음식이다.

추석 즈음엔 문수산에서 자연산 송이버섯을 채집할 수 있는 시기 인데. 요즈음은 뒷산에 송이가 귀해 사찰에 행사가 있을 때나 특별한 날이 아니면 드시기 어려운 음식이 되었다고 하였다.

설 명절에는 만두를 준비해서 떡만둣국도 준비한다. 만두의 소는 고기대신 표고버섯을 넣어 준비하는데. 호박을 나박나박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소대신 넣고 찐다. 여름철에 먹으면 별미라 하였다. 사찰의 만두와 국수는 단연 인기 있는 음식이다.

봉화 축서사 제철 사찰음식
▲ 축서사 제철 사찰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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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서울특별시 친환경급식담당관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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