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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3. 북한음식 풍습.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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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특징과 우수성

식생활도구란 음식을 만들거나 만든 음식을 담고 나르며 먹는데 쓰이는 기구와 그릇들을 말한다. 식생활도구는 민족료리를 발전시키고 인민들의 식생활을 개선하는데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슬기롭고 근면한 우리 선조들은 오랜 옛날부터 한 강토에서 단일민족으로 살아오면서 자연을 개조하기 위한 투쟁과정에 창조적지혜와 재능을 발휘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식생활도구를 수많이 창조하고 발전시켜왔다.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식생활도구는 그 연원이 오래고 민족적특성이 뚜렷할뿐아니라 그 종류와 발전수준에 있어서 그 어느나라의 식생활도구에 비할바없이 우월하다.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특징과 우수성은 첫째로, 그 종류가 많고 형태가 다양한것이다.

우리 인민의 식생활도구는 음식을 만들 때 쓰이는 조리도구, 음식을 먹는데 쓰이는 그릇과 도구, 밥상, 음식을 담아두거나 나를 때 쓰이는 도구 등으로 구분되는데 그 종류가 매우 많다.

그것은 옛 문헌인 《고려도경》에 34종, 《정리의궤》에 60여종, 《증보산림경제》에 64종이 기록되여 있으며 현재 조선민속박물관에 보관되여있는 식생활도구가 160여종에 달하고있는 사실만으로도 여실히 증명된다.

물론 이상의 수자는 지난날 우리 나라의 식생활도구에 대한 기록과 보관되여있는 유물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의 자료만으로서도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종류가 대단히 많다는것을 충분히 알수 있다.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는 종류가 많을뿐아니라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다양성은 우선 다른 종류의것은 물론 같은 종류의것도 그 형태가 서로 다른데서 찾아볼수 있다.

같은 밥그릇도 주발, 바리, 애기바리, 오구바리, 바리대, 종발 등 사용하는 사람들의 나이와 성별에 따라 크기는 물론 모양도 각이하다. 주발은 아구리가 넓고 평평한 뚜껑에 꼭지가 없다면 바리는 녀성들의 습성과 기호에 맞게 미관을 더욱 돋구기 위하여 주발보다 아구리가 좁고 뚜껑에 꼭지가 달렸다.

접시도 담는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서 음식의 눈맛을 더욱 돋굴수 있게 그 모양이 둥근것, 네모난것, 모를 죽인것, 6각, 8각, 꽃모양으로 된것 등 각이하며 색도 여러가지이다.

단지만 하여도 목이 낮은것, 높은것, 오돌차게 통통한것 등 실로 다양하며 병도 용도에 따라서 물병, 장병, 기름병, 초병, 술병 등 종류와 형태가 각이하다.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다양성은 또한 음식종류와 계절에 맞게 음식물을 담는 그릇의 재질과 형태가 다른데서도 찾아볼수 있다.

음식의 종류에 따라 담는 그릇의 재질, 형태가 각이한데 온도보장을 필요로 하는 음식물을 담는 그릇은 놋이나 질로 형태를 다른 음식그릇과 차이나게 만들었으며 같은 국그릇이라도 설렁탕을 담는 뚝배기, 소고기탕을 담는 놋대접, 맑은국을 담는 왕기대접 등 그릇의 재질과 형태가 다종다양하다.

그리고 신선하고 청량한 음식물을 담는 사기그릇이나 놋그릇이 있는가 하면 시원한 음식인 김치를 담는 하얀 보시기도 있다.

음식그릇은 계절에 따라 같은 음식이라도 담는 그릇의 재질을 달리하였는데 밥그릇인 경우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놋으로 만든 밥그릇을, 기온이 높은 여름에는 사기로 만든 밥그릇을 리용하였다.

이처럼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는 세계 그 어느 나라 식생활도구에도 대비할수없이 그 종류가 많고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특징과 우수성은 둘째로, 과학성과 위생문화성이 담보되고 실용적가치가 있게 만들어진것이다.

우선 우리 나라의 식생활도구는 어느것이나 할것없이 간편하면서도 견고하게 만들어졌다. 음식을 끓이거나 만들 때 쓰이는 가마만 놓고보더라도 우리 선조들은 오랜 옛날부터 가마를 생활도구가운데서 기본도구로 중시하여 왔던만큼 밥을 짓거나 음식을 끓이는데 편리하게 만들었다.

가마는 바닥이 두텁고 뚜껑을 꼭 덮을수 있게 되여있어 그안에 열이 잘 보존되므로 밥을 지을 때 속까지 잘 퍼지고 불이 꺼진 다음에도 남은 열에 의하여 뜸이 잘 든다.

우리 선조들은 질이나 오지, 청동, 돌, 쇠 등 여러가지 재료를 가지고 가마를 보기에도 좋고 한번 갖추어놓으면 오래동안 쓸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들었으며 그것을 소중히 다루어 평생토록 쓰고 자손들에게까지 물려주었다.

우리 나라의 식생활도구가운데서 가장 특색있는 도구의 하나인 신선로를 보아도 놋쇠나 백동으로 만들었기때문에 가볍고 견고하여 오래 쓸수 있으며 음식그릇으로 뿐아니라 화로의 기능도 동시에 수행할수 있게 되여있어 자체로 음식을 끓여먹는데 아주 편리하다.

조선의 숟가락과 저가락은 오늘도 세계에서 가장 실용성있고 위생적인 식사도구로 널리 알려져있다. 숟가락은 그 모양이 독특할뿐아니라 숟가락 하나로 밥을 떠먹고 물이 많은 국, 김치물, 장찌개도 떠먹으며 걸죽한 즙상태로 된 죽을 떠먹기에도 알맞춤하므로 그야말로 만능숟가락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어떤 민족은 숟가락이 없이 저가락으로만 식사를 하는가 하면 어떤 민족은 숟가락은 있으나 국물만 떠먹게 되여있으며 또 어떤 민족들은 숟가락을 한가지 용도에만 리용하게 되여있어 식사를 하자면 여러가지 도구를 필요로 하고있다.

저가락을 놓고보아도 동방의 여러 나라가운데서 금속제 저가락을 쓰는 민족은 유독 우리 나라밖에 없으며 다른 민족들은 나무저가락을 리용하고있다. 우리의것은 이웃나라의 저가락과 달리 지내 길지도 짧지도 않고 아무리 작고 가는것이라도 쉽게 집을수 있다.

음식그릇도 사람들이 리용하는데 간편하면서도 그릇마다에 뚜껑을 덮을수 있게 되여있어 위생성을 보장할수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 나라의 이름난 반상기는 밥그릇으로부터 갖가지 반찬을 담는 그릇에 이르기까지 모두 뚜껑을 씌우게 되여있으며 그릇의 크기도 어떤 음식을 담는가에 따라 달리함으로써 사용하기에 아주 편리하고 위생문화성도 잘 보장할수 있다.

이것은 전통적인 식생활도구를 대단히 중시하고 효과있게 리용하여 온 우리 민족의 문명정도를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로 된다.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특징과 우수성은 셋째로, 실용적가치와 함께 예술적가치가 있게 만들어진것이다.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는 우선 그 모양이 아름다운것이다.

실례로 음식그릇이나 저장용기의 밑굽, 몸통, 목, 아구리와 뚜껑, 손잡이 등 그릇의 형태를 이루는 여러 구성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되고 아름다운 륜곽선을 이루고있을뿐아니라 주전자나 잔을 받치는 덧그릇이나 주전자의 뚜껑을 매달기 위한 고리 등이 조형성과 밀접히 조화되여있는것 등은 마치 예술적요구에 의하여 만들어진것처럼 아름답다.

우리 나라의 식생활도구는 또한 색이 독특하고 아름답다. 그것은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에서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사기그릇만 보아도 잘 알수 있다.

푸른색계렬의 그릇은 청색과 록색이 단순하게 배합된 색갈인것이 아니라 비취옥과 같은 느낌을 주면서 자기의 고유한 정서를 자아내는 색갈이므로 우리 나라의것은 다른 나라의 사기그릇처럼 진하지 않고 연하고 선명하며 시원한 감을 준다.

흰색계렬의 그릇은 재빛색, 젖빛색, 순흰색, 청백색 등 색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한결같이 흰 사기물의 고상한 색갈과 형태의 아름다움으로 하여 정결하고 시원하면서도 포근해보이며 부드러운감을 돋구어주고있다.

이것은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고유한 색갈이 식생활도구에 그대로 반영되였다는것을 보여준다. 우리 나라의 식생활도구는 색이 아름다울뿐아니라 무늬장식도 독특하고 아름답다.

무늬장식에서는 우리 인민들이 좋아하는 십장생무늬, 장식기법에서는 상감장식, 칠장식, 자개장식기법이 널리 쓰이였으며 새김기법만 하여도 돋을새김, 선새김, 뚫음새김 등 여러가지 새김기법이 쓰이였다.

이러한 무늬장식들은 생동성과 정서성, 무늬구성의 선명성과 간결성, 기법의 정교성으로 하여 하나같이 독특하고 아름답다.

이처럼 우리 나라의 식생활도구는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색을 바탕으로 하고 독특하고 아름다운 장식과 예술적인 형태미가 조화로운 통일을 이루고있어 오늘날까지도 손색이 없는 우리 민족고유의 우수한 공예품으로 세상에 당당히 자랑떨치고있다.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특징과 우수성은 넷째로, 그 연원이 오래다는데 있다. 우리 나라의 식생활도구는 창조된 력사가 아주 오래며 해당 시기 그 발전수준이 상당한 정도로 높았다.

신석기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이미 화식도구, 먹는데 쓰이는 그릇과 도구, 저장용그릇을 갖추고 식생활을 조직하였다. 질그릇으로는 음식을 끓여먹고 시루로는 낟알을 쪄서 떡 같은것을 만들어 먹었으며 독과 같은 큰 저장용기도 이미 만들어 썼고 뼈로 만든 숟가락, 저가락으로 음식물을 집어먹었다.

이것은 오늘도 일부 나라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음식을 집어먹는 습관이 지속되고있는데 비해보면 우리 인민의 음식문화수준이 당시로서도 세계적으로 대단히 발전되여있었다는것을 말하여준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 고대에는 청동솥, 청동시루, 청동대야, 칠반, 소반, 칠바리, 옥잔 등이 제작리용되였으며 세나라시기에는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기본이 이미 갖추어져 그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다.

발해 및 후기신라시기를 거쳐 고려, 조선봉건왕조시기에 이르러 우리 나라의 식생활도구는 그 제조기술이 높은수준에 이르게 됨으로써 실용성과 예술성이 겸비되고 과학성과 위생성이 담보된 우수한 도구로 발전하였으며 그것은 이웃나라들에까지 널리 보급되였다.

우리 나라 식생활도구의 높은 발전은 우리 인민이 예로부터 뛰여난 예술적재능과 창조적지혜가 있었기때문이며 우수한 식생활도구를 만들어낼수 있는 물질기술적조건을 갖추고 있었던것과도 관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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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조선료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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