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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로운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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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5. 버섯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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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유영복의 시집 ‘반딧불이’ 에서, 버섯

♣ 버섯

홀씨 뿌려 숨은 세상에서

보고 싶은 마음 숨기며

하루하루 보낼 때에

여름철 장맛비와 함께

수년 만에 들리는 님 소식

초조하고 급한 마음으로

맨발에 속곳 모습 그대로

대문 밖으로 뛰쳐나와

꿈속에서도 그리웠던 님을 맞아

짧은 밤 함께 지새우네

비바람에 살점을 찢기운 채

포자 하나 흩뜨림에 안도하며

예정된 이별임을 아는 듯

버섯은 나무 품 안에서

평안히 기나긴 잠이 든다

_유영복의 시집 ‘반딧불이’ 에서

유영복의 시집 ‘반딧불이’ 에서,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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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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