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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5. 우뭇가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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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여름철대표음식: 우뭇국

울산에서는 우뭇가사리를 어떻게 요리해 먹었을까.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자료가 있다

도시락은 2차 대전 말이니까 쌀이 없잖아. 일본 사람들이 쌀을 다 가지고 가면. 도시락 검사를 하는 거야. 도시락에다가 잡곡이나 아니면 해초나 이런 걸로 도시락을 싸. 도시락 뚜껑을 열면 일본 선생이 검사를 해가 쌀밥 넣어온 놈은 벌을 준다.

도시락을 싸면 밑에다 쌀밥을 넣고 위에는 우뭇가사리 그걸 조름 덮어주면 일본 선생님한테 검사받고 그래 먹을 때는 우뭇가사리 사알~걷어서 두껑에 내놓고 쌀밥만 먹고, 대개 일본 선생들은 같이 밥 먹어요. 교실 안에서. 살짝살짝 먹어야 돼.55)

일본인 선생에게 해초로 만든 밥을 싸 온 것처럼 눈속임을 하는데 우뭇가사리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우뭇가사리를 즐겨 먹지 않았음을 알수 있다. 그래서인지 우뭇가사리를 음식으로 해 먹었다는 기록을 찾기가 쉽지 않다. 우뭇가사리의 적극적인 소비는 1980년대 이후부터이다.

수출이 줄어들면서 우뭇가사리의 가격이 하락한 것이 주요한 이유였다. 우뭇가사리는 여름철 대표 음식으로 급부상했다. 우뭇가사리를 고와서 묵을 해 먹거나 우뭇국을 해 먹는다. 우뭇국은 저렴한 가격에 간단히 먹을 수 있었다. 지금도 이, 삼천원 정도면 우뭇국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

갈증이 나는 여름에는 조선간장을 타서 마시던 일이 비일비재 했던 시대에 우뭇가사리의 등장은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일이었다. 시원하면서 영양가도 풍부하고, 가격도 싼 음식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다.

우뭇가사리는 이 모든 것을 충족시키는 음식이었다. 그중 우뭇국은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었다. 우뭇국은 우무를 넣어 만든 콩국을 말한다.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었지만 재래시장에서 많이 판매되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① 우뭇가사리를 곱게 채 썬다.

② 콩은 8시간 정도 불린 후 삶아서 갈아둔다.

③ 냉수에 갈아둔 콩을 넣고 채 썬 우무를 넣어 소금으로 간하여 먹는다.56)

우뭇국은 고소하고 미끈하고 시원하다. 콩국의 고소함과 채 썬 우무의 미끈한 감촉에 얼음까지 보태지면 더욱 시원하다.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 데 제격이다. 최근에는 우뭇가사리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영양이 풍부한데 비해 칼로리가 적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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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우리음식연구회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제주한라대학교 호텔조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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