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관광 성공사례

Hall 등은 음식관광 발전단계를 ‘여행동기부여’로서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와 여행자 수에 따라 구분하였다(Hall, C. M. et al., 2003). 이러한 유형 구분에 따르면 음식관광은 여행 중에 잘아는 식당에서 식사하는 것에서부터 미식여행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음식관광 발전단계에서 요리체험여행이나 고급요리여행, 미식여행을 하는 관광객은 많지 않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여행자수가 아니라 지역 농산물 활용 정도와 음식에 대한 관심 정도에 따라 소규모 농가 음식관광의 유형을 구분하였다.

* 자료: Hall, C. M. et al. 2003. Food tourism around the world. Boston, MA: Butterworth Heinemann. P. 11.

♣ 미식 관광형

음식 자체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고급스런 음식 문화를 추구하는 농가식당 유형이다. 전통적인 요리 방법, 약이 되는 음식 등 요리 방법과 음식의 질에 높은 가치 부여한다. 지역농산물 활용을 넘어 건강, 전통, 휴양 등 비교적 높은 수준의 가치들을 중시하는 유형이다.

음식 자체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만큼 지역 농산물을 우선적으로 이용하지만, 품질을 고려하여 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기도 한다. 다소 고급스러운 음식과 분위기를 지향하며, 식당 분위기, 공간 구성, 서비스 태도 등도 많이 중시하는 편이다.

* 사례 : 안동화련, 아하라, 문경새재 오는 길

♣ 사업 다각화형

농업 생산, 식품 가공 등에서 음식 관광으로 사업을 다각화한 농가식당 유형이다. 사업 간 연계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존 사업과 음식 관광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이 발생하여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보통 자가 생산한 농산물을 식재료로 많이 활용한다.

자가 생산한 농산물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식재료의 특별함과 가치를 많이 강조한다. 음식에서도 식재료의 특수성이 중심이 된다. 미식 관광형보다는 대중적인 음식과 분위기를 가진다.

* 사례 : 청산별미, 광이원, 수리수리봉봉

♣ 지역 공동체형

마을, 생산자 조직 등 지역 공동체 혹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농가식당 유형이다. 지역농산물 판로 확보와 부가가치 증대, 지역 고용 증대 등을 목적으로 개장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지역 주민들이 공동으로 식당을 개장하여 운영한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기 때문에 영농조합법인, 사단법인 등 조직을 구성하여 경영한다. 지역과의 연계가 밀접한 편이며 지역농산물 활용 비중도 가장 높다. 마을 혹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 사용을 최우선으로 한다.

* 사례 : 생미식당, 비비정, 한우갤러리, 달래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