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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3. 이대형 박사의 전통주 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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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구한말에 등장한 샴페인과 위스키… 왜?

♣ 경기도의 술이 2018 우리술 품평회에서 상을 휩쓴 이유?- 지역 전통주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의 노력이 절실한 때

작년 연말 ‘2018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시상식이 있었다. 1년에 한번 대한민국의 술들 중 최고의 술을 선발하는 대회이다. 상을 받은 전통주 15점 중 경기도가 6점을 수상하였으며, 대통령상과 주종별 대상 4개를 받는 성과를 올렸다.

경기도는 2018년뿐만 아니라 2017년에도 대통령상과 함께 4개의 제품이 상을 받았다. 이처럼 경기도의 술이 꾸준히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들 중에 우선 양조장들의 많은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며 서울이나 수도권 가까이에 있으면서 소비자나 유통망과의 소통이 용이해서 제품 트렌드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유 외에도 다른 이유를 들자면 경기도의 전통주에 대한 지원이다.

경기도는 2007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전통주 진흥 사업을 진행해왔다.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전국최초로 가양주주인선발대회를 개최했으며 지금까지 주최를 해오고 있다.

경기 쌀 사용 업체 보조 및 막걸리 축제 지원 등을 통해 전통주 소비에 기여해왔으며,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전통주 연구를 전문적으로 담당 하면서 영세한 양조장 업체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업체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품질 관련 컨설팅을 진행해 왔다.

양조장들의 노력과 함께 행정과 연구에서의 다양한 지원이 경기도의 전통주 발전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전통주의 발전에 있어 정부의 지원만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전통주의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조례는 2014년부터 만들기 시작 했으며 현재는 11곳의 지자체에서 전통주 진흥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운영 하고 있다. 지자체 중 처음 전통주 조례를 제정한 강원도의 제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공고 제 2014-103호(2014년 1월 28일) 「강원 지역 전통주를 이용한 건전하고 품위 있는 술 문화 정착으로 전통주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 또한 도민들의 강원 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조례를 제정하고자 함.」

전통주 조례는 단순히 전통주를 마셔서 지역 전통주를 활성화 하는 내용이 아니다. 도지사가 공식 행사장에서 지역 전통주를 사용하고 전통주 발전에 행·재정적 지원을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제조업자는 제품의 질 향상에, 도민들은 전통주를 이용한 품위 있는 술 문화 정착에 노력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이 포함 되어있다. 사실 조례가 없는 동안에도 많은 지자체에서 지역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설비나 포장지 또는 마케팅 등 금전적 또는 행정적 지원을 해왔다.

그 결과 예전에 비해 양조장들의 시설은 현대화되고 디자인, 패키지 등은 좋아졌다. 하지만 체계적이거나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전통주 지원은 정부에서도 진행되었다.

정부차원에서 ‘우리술 대축제’, ‘찾아가는 양조장’, ‘전통주갤러리’ 등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고 그 성과도 상당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자체의 전통주 관련 사업은 찾아보기 힘들다. 외려 관심이 감소하고 있다.

일부 특화된 지역(서천 한산소곡주, 영동·영천 한국와인 등)을 제외하고는 행정적인 지원을 해주는 곳은 많지 않으며, 전통주 연구에 관심을 갖는 지자체는 찾아보기 힘들다. 지자체의 전통주 지원과 관련해 충남도도 빼놓을 수 없다.

충남도는 2018년도에 지역의 우수한 전통주를 선발하는 평가를 진행했다. 지역술을 대상으로 몇 차례의 시음평가를 통해 톱 10을 선발하고 그 선발된 업체에 소비 촉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홍보자료 제작, 주점 및 홍보장소 브로슈어 배포, 갤러리 연계 홍보, 주점 및 교육기관 프로모션, 각종 축제 등에서 다양한 판매를 지원한 것이다.

충남도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이 개발한 ‘백제명주 3종도 빼놓을 수 없다. 백제명주는 충남 서천, 계룡, 예산의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상품으로, 제20회 충남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체의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단순히 몇몇 술 만드는 업체를 살리는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 지역의 전통 있는 술을 되살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지역의 농업과 연관 지어서 생각해야 하며, 쌀 소비 확대 및 특산물 소비를 통해 농민 소득 증대가 가능하다는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 관광과의 연결을 통해 양조장 방문 및 이를 지역의 축제로 발전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전통주 산업 발전은 정부에서 큰 틀을 만들고 이끌어 가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정부의 단독 사업 보다는 지자체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 양조장은 대부분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노력만 있다면 각 지역의 술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단순히 한두 번의 원료공급, 포장지, 마케팅 지원 등 과거에 진행된 방식과 동일한 사업으로는 오히려 양조장의 경쟁력을 감소시킬 뿐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지역술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지역술이 발전할 수 있는 기초사업에 투자하는 사업 진행이 필요하다.

지역 전통주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통주를 가장 가까이서 관리 할 수 있는 지자체의 역할이 커져야 한다. 전통주의 발전은 지자체의 관심만큼 커질 수 있을 것이다.

■ 이대형 Columnist
이대형 칼럼니스트
직업 경기농업기술원 박사

행정자치부가 주관하는 ‘제6회 지방행정의 달인’ 지역경제분야(전통주) 수상자로 선정된 경기도농업기술원 이대형(42) 농업연구사(이학박사)는 우리술 개발 ‘일인자’로 통한다.

배재대 대학원에서 생물학 석ㆍ박사를 취득한 이 연구사는 배상면주가에서 전통주 연구개발 업무를 1년6개월간 담당하다 2008년 도농업기술원으로 옮겼다. 이직 1년여 만인 2009년 ‘산삼가득주’를 내놓아 공전의 히트를 쳤다.

사포닌을 2배가량 늘리는 특허기술이 적용된 ‘산삼가득주’는 누적 판매량이 30만 상자(약 202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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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더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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