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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세계김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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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5. 제12회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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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김호옥 대통령상 수상자

광주사람들의 안식처 어머니산 무등산은 140만 시민들이 워낙 사랑하다 보니까 그만큼 얘깃거리도 풍성 하다. 무등산을 모시러 가는 길은 사방에 많으나 증심사 방면으로 가는 등산로가 그 중에 제일일 것이다.

터가 좋았기 때문에 큰 절이 들어앉아 있었을 것이며 세인봉이라는 알려진 명혈로 가는 입구이고 무엇보다 계곡이 깊숙하고 좋다. 일찌감치 산촌 마을이 형성된 이유도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증심사 계곡에 자리한 명처 명인 중에 김치 로 유명한 식당과 솜씨 좋은 안주인이 있다.

버스 회차장을 지나 증심사로 가는 산길, 평일일지라도 여전히 등산객은 붐비고 계곡가로 빼곡히 자리한 점방들은 여전히 성업 중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인지라 풍성한 먹을거리에 눈길이 자주 간다.

토끼봉으로 오르는 등산로 갈라지는 길 그 초입 비탈길 양옆 길가로 비낀 듯 자리한 식당 하나 눈에 띤다. ‘전북식당’. 바로 이곳이다. 자리는 비록 협소하지만 무등산 계곡을 한눈에 보니 어느 고급 레스토랑보다 더 즐거움을 주는 식당.

그리고 막 버무린 김치대축제 대상 수상자의 명품 김치가 올려진 밥상을 받으면 만족감은 최대치로 올라간다. “식당 운영한 지 39년입니다. 할머님과 어머님이 음식을 잘 하셔 친정에서부터 보고 배웠는데 결혼하니 시어머니 솜씨도 대단하신 거예요.

제12회 광주 세계김치축제 행사 대통령상 수상자 김호옥 씨
▲ 2005년 대통령상 수상자 김호옥 씨

양가 음식을 다 터득하고 조화해 놓은 것이 지금의 맛입니다.” 전북식당의 주 메뉴는 보리밥이다. 온갖 나물과 상추, 열무쌈 상차림은 여느 보리밥집과 비슷하다.

하지만 김치 넣은 돼지고기 보쌈을 싸 함께 먹으면 ‘바로 이 맛이여!’를 그만 외치지 않을수가 없다. 김치왕 별칭을 갖고 있는 김호옥 씨의 김치는 깊은 남도 맛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

입속의 미감은 김치맛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되지만 먹으면서 꼼꼼하게 맛을 나누고 분리해 보면 고소한 젓갈과 고추, 마늘 등 각종 양념 향기들, 무채의 매콤한 듯 개운함, 사과나 배 같은 과일의 달콤새콤함, 깨와 찹쌀풀의 구수함 등등이 입안과 혀 여기저기에서 느껴진다.

김호옥 김치에는 이른바 손맛의 절정이 구현돼 있다. “김치를 담그려 하면 머릿속에 불 하나가 켜진 듯 훤히 밝혀져요. 이런 저런 재료들이 어떻게 얼마만큼 배합되면 맛있겠다 하는 답이 딱 떨어지거든요.”

그는 도다리나 뒤포리, 다시마, 소뼈 등 15가지 재료 이상을 넣어 곤 양념 국물을 사용한다. 젓갈은 보통 5가지 이상 섞어 쓰고 배추는 오랜 경험으로 터득한 그만의 안목이 가장 맛있는 종류를 골라낸다. 김장배추도 여러 종류의 것이 각 지역에서 출하된다.

어지간한 식별력으로는 가장 맛있는 배추를 골라내기가 쉽지 않다. 양념은 역시 국산이 훨씬 더 맛있다. 전북식당은 매일같이 김치를 주문하는 손님들이 다녀간다. 절임배추를 씻어 물을 빼 놓았다 손님이 주문하면 즉석에서 비벼 준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김호옥 김치의 최대 애호가는 그의 가족들이다. “우리 손자가 9살인데 김치를 참 잘 먹어요. 어려서부터 내 김치만 먹고 커온 우리 조카들도 큰엄마 김치 아니면 안 먹는다 해요.

젊은주부들도 아이들에게 잘 담근 김치 먹여서 키워야 해요. 틀림없이 햄이나 소시지보다 김치를 더 좋아하게 된답니다.” 김치를 담그면서, 먹으면서 또 다른 이들이 먹는 것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김치 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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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더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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