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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apter 10. 사회변화에 따른 식생활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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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사회 변화가 대표적 식생활 변화에 미친 영향

앞서 8장의 ‘현대 한국의 가족생활 변화’에 정리된 사회변화는 위의 대표적 식생활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혹은 언급된 사회 변화가 식생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심화시 켰다. 외식과 편이식품의 증가는 무엇보다도 가정의 유용가능한 자금의 증가(그림 9-3)와 일하는 여성의 증가(그림 9-4)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겠다.

외식이나 편이식품은 본질적으로 조리에 들어가는 ‘시간’을 ‘돈’이라는 경제단위와 바꾸는 것이다. 경제발전이 가져온 전반적인 경제적인 풍요로움과 함께 전통적으로 가정에서 조리를 담당해 온 여성이 직장을 가짐으로써 조리에 소비되던 시간이 줄어들면서 외식과 편이 식품 이용이 증가하게 되었다.

또한 음식을 사먹는 것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많이 낮아진 것도 외식과 편이식품 이용 증가에 도움을 주었다. 외식의 증가는 식품소비를 생존에 필요한 행위로 보는 문화에서 즐기는 행위로 보는 문화로의 이동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2009).

즉, 식도락문화가 생겨난 것이다. 외식은 이제 과거처럼 특별한 날만을 기념하기 위해 음식 점을 찾았던 것과 달리 일상생활에서 상시적으로 ‘맛’을 찾아 이루어진다.

도시근로자가구 소득과 소비지출 추이
<그림 9-3 도시근로자가구 소득과 소비지출 추이>

* 자료 : 국가통계포털

도시근로자 가구당 엥겔지수와 식료품비 중 외식비
<그림 9-4 여성취업률 추이>

* 자료 : 국가통계포털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여행의 자유화와 인터넷의 발달, 풍부해진 외국경험으로 각국 요리를 찾아 먹어본다든지, 혹은 특정 음식을 잘하는 음식점을 찾아 먹어 보는 즐기는 식문화가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러한 즐기는 식문화는 외식의 단순 증가에 더해서 외식문화를 더욱 다양하게 하고 깊이를 더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외식의 증가를 일으키는 중요한 사회적 요소는 달라지는 식문화보다는 현대 사회가 만들어 낸 ‘필요’라고 하겠다. 과거에는 일터가 집이거나 집 외부여도 집에서 식사를 가져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였으나 현대에는 집과 일터가 철저히 구분되어 있다.

특히, 한국의 대도시지역에는 집과 일터의 거리가 1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일터에서 먹는 식사는 그곳에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외식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성된 필요는 초기에는 도시락이라는 방법으로 대응되다가 학교급식이나 직장급식이라는 보다 사회적인 대응방법으로 변화되거나 일터 부근의 음식점에서 사먹는 방법으로 변화되었다.

외식과 편이식품 이용 증가의 배경에는 늘어난 가정 경제력과 여성의 사회진출과 더불어 조리능력의 저하도 있다. 과거 여성은 가정을 돌보는 전문인이었으나 오늘날 여성의 사회진출은 가사를 여성의 고유전문영역에서 생활의 일부로 만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이 과거와 같이 많은 시간을 가사노동을 익히는 데 소비할 수 없게 하였고 따라서 전반적인 조리능력의 저하로 나타났다. 아직 남성들이 담당하는 가사의 영역이 미미한 실정이고, 남성들의 조리능력은 여성보다 대체로 낮으므로 이러한 경향은 가까운 미래에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노인인구는 계속 늘어 나고 있고, 자식들과 따로 살기를 원하는 노인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노인층 중 여성노인층은 현재 청·장년층보다 조리능력은 높지만 노화가 가져 오는 신체적 제한 때문에 역시 외식과 편이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다.

남성노인층의 조리능력은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혼자 사는 남성노인들의 식생활은 이미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므로 부족한 시간과 저하된 조리능력은 늘어난 경제력을 이용하여 외식과 편이식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현상이다.

반면에 간식의 다양화는 식품업계의 발달이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된다(Finkelstein, 1989). 시장에서 만나는 많은 수의 다양한 간식식품들은 소비자의 필요에 부응해서라기보다는 이윤창출과 극대화를 위하여 항상 새로운 식품을 개발해서 선보여야 하는 식품업계의 실정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

물론 다양한 맛을 추구한다든지 보다 건강한 간식식품 등 소비자의 ‘희망’이 식품개발에 반영되지만 소비자의 ‘필요’라고 하기는 부족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간식은 식생활의 주요 요소로서 이미 자리 잡았고 과일을 제외하면 주로 공산품이 간식으로 소비되는 실정이므로 식생활의 건강한 다양화를 위해서 이 분야의 많은 개발과 발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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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출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전통한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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