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재 선생의 불천위제사가 500여년을 이어온 것처럼 오색한과도 500여년이 되었다. 치자, 검은깨, 자하초, 껍질 벗긴 깨로 곱게 물들인 오색강정과 넓적하게 튀겨 만드는 산자, 약과가 있다. 오색한과는 찹쌀로 손바닥만 한 떡살을 만들어 바싹 말린 후 기름에 넣어 튀긴다. 지진 유과에 갖가지 옷을 입혀 만든다. 오색강정은 자연에서 얻은 다섯 가지 색으로 물들여 만든다. 자하초를 우려 빨간색과 분홍색을 뽑고, 노란색은 치자물로 빚는다. 흰 깨를 거피해 흰 강정을 만들고, 흑임자를 붙이면 검은 강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