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 종가의 가양주로 200년 이상 내려온 안동 송화주는 1993년 경상북도 시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종부는 1999년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송화주는 원래 시월 국화꽃이 필 때 담아서 겨우내 제주로 쓰고 손님상에 냈다.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에는 한여름에는 술을 담기 어려웠다. 지금은 가을에 국화꽃잎을 갈무리해뒀다가 수시로 술을 담근다. 안마당에 키운 국화꽃과 뒷산 솔잎을 재료로 쓴다. 술 담그는 게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어른 돌아가시면 그만해야지 했는데, 이제는 술을 담그시던 시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릴 만큼 세월이 흘렀다. 멥쌀과 찹쌀에 솔잎을 켜켜이 넣고 찐 다음 누룩과 끓여서 식힌 물을 넣고 섞어서 25도씨에서 3일간 발효시켜 밑술을 만든다. 멥쌀과 찹쌀을 반씩 섞어 찐 다음, 술독에 찐쌀과 만들어둔 밑술을 섞고, 국화를 넣어 한 달 정도 발효시킨다. 가을국화는 말려서 쓴다. 국화 대신 인동꽃을 사용하기도 한다."